
2009년 10월 중순, 쉬빌번가에서 노트북을 하나 구입하였다.
뭐, 지름신이 강림한 것도 있지만 왠지 내 노트북 하나 갖고 다니면 좋겠다는 어이 없는 철부지같은 생각에
결제를 하고 말았다. 램도 2기가는 너무 유행에 뒤떨어지는것 같애서 4기가로 업그레이드...
우선 사양을 보자. 다음 그림은 인터넷쇼핑몰 업자가 제공하는 사양이다.

뭐 내가 게임도 좋아하고 노트북의 장점은 이동성 보다는 얼마나 성능이 만족스러운지에 중점을 두어(이럴꺼면 데탑이나 바꿀껄..)
비디오카드와 CPU에 중점을 두었다.
솔직히 노트북 CPU는 대충 인터넷 검색해서 이정도면 되겠거니 하는 마음에 맞추고
무엇보다 성능비 가격대가 착해서 구입하였다.
결제후 2일 후에 제품이 왔다.
우선.....................크...크...크다..
회사에선 12인치 HP 제품을 써서 인지 너무커보였다..
그리고..............무...무..무겁다....
3킬로에 육박하는(K2소총과 같은 무게라니..ㄷㄷㄷㄷ) 이걸 갖고 다니면 근무 나가는 것과 비슷한 느낌...
업자가 2.xx 킬로에서 후반대로 가면 2킬로 초반대 무게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겪어보고서야 알다니..
게다가 가방도 없다....알아서 구했지만...또한 마우스도 없다...이것도 집에서 안쓴다고 쳐박아둔 마우스로 해결..
개봉 후 업자가 얘기하는 품격있는 블루 색상은 나의 미적감각이 떨어지는 관계로 아웃 오브 안중..

전면 하단에 보이는 윈도우 종료버튼 처럼 생긴 표시등 하나가 모니터를 제외한 이 노트북에서 유일하게 빛나는 부분.
하드 디스크가 돌아가는지, 무선랜이 작동하는지 따위는 쿨하게 내가 알아야한다. 표시등으로 제공하는 섬세함이란
이녀석에겐 없다. 마이크/스피커 단자는 디자인에 신경쓴 델 컴퓨터에 의해서 모두 검정색이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무엇인지
알아 볼려면 감정하는 자세로 이녀석을 들어서 보거나, 내가 눈높이를 맞추어서 보아야 한다.
나머지 외관은 정말 품격있는 전면 블루는 화면을 들쳐 올리는 순간 컴퓨터 사용 중에는 절대 볼 수 없지만 어쨋든 품격 있는
디자인에 놀랐다.
다음은 게임을 돌려보았다. 쇼핑몰에서 광고하길 게이밍 용이라니깐...
개인적으로 WOW와 마구마구를 하는데,
와우같은 경우... 나름 잘 돌아간다. 5인, 10인 던전 무난하게 잘 돌아간다.물론 그래픽 사양은 중간 정도다. 하지만 25인 공격대에
들어서 불타는 성전 때 검은 사원처럼 길고긴 던전도 아닌 십자군이라는 아주 친절하게 보스만 나오는 이 던전에서 25명이
미친듯이 트래픽을 발생하는 순간 나이트에 들어선 것처럼 살짝쿵씩 멈춘다. 물론 안에서는 돌아가겠지. 다만 내 화면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거니깐...
즉, 와우같은경우 중간 레벨 그래픽 설정 시
5인 OK , 10인 OK, 25인 글쎄.....설렁설렁 딜이나 힐에 욕심내지만 않으면 된다. 탱커만 해야겠다...
마구마구를 하면
이 마구마구란 게임이 도대체 어떤 사양을 요구하는지 경의로워 진다.
단순하게 생긴 캐릭터들이 총 18명, 하일성 아저씨와 이순철 아저씨가 중계만 하는 게임에서
와우보다 더 심한 렉을 발생 시킨다. 할수록 경의로워 지는 게임이다.
도대체 화려한 그래픽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게임이 와우보다 더 버벅 거리다니..

완벽한 그래픽은 과대 광고다..게임에서 만큼은..
동영상은 아주 잘돌아간다. X동도 미드도, 영화도.. 다만 고속버스같은 대중교통 이용시 우등을 이용하길 바란다.
옆사람이 엄청큰 노트북을 꺼낸다음에 옆에서 뒤척이면 민폐지 않는가.. 화면도 15인치니 맨뒷자리 사람도 보일 것이다.
A/S는 어떤가 알아보았다.
처음에 비스타로 깔려 나온 O/S가 맘에 들지 않아 XP를 깔아보았다.
오 마 이 갓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XP를 설치 중 마음대로 멈춰버렸다. 성깔있다 이놈.
이녀석을 드라이버로 8개의 나사를 차곡차곡 분리한 뒤에 하드가 어딨나 봤더니, 하드디스크는 저쪽 구석 탱이에 따로
때게 되어있었다.(엄어 열여덟). 다시 하드를 땐 뒤에 데스크탑에 연결시켜 보았다.
무슨무슨 배드섹터란다. 어머 산지 3일되었는데....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였다.
컴퓨터 밑에 있는 일련번호를 불러달란다. 난 회사인데...
그게 없으면 친절하신 상담원은 다음 기회를 말씀하시면서 전화를 강제 종료하신다.
오 마 이 갓
집에계신 부모님께 부탁하였다. 알아내서 다시 전화했다.
난 산지 3일되었지만 델 컴퓨터측에서는 판지 6개월이 되었단다. 업자분께서 이녀석을 반년간 발효시키셨다.
엄어..그럼 내 A/S기간은 반으로 줄은것인가?
망했군.. 이점도 유의하자. 내가 샀다고 그날부터 A/S 날짜가 스타트되는것은 아니다.
어쨋든 내용을 이래이래 얘기했더니 같이 동봉된 CD로 다시 비스타로 복구하란다.
했다. 난 XP를 쓰고 싶었단 말이다. 하지만 굴복하지 않았다.
어찌하면 XP를 쓰는지 물어봤다. CMOS에서 멀 하나 바까주면 된단다.(이부분은 지금 노트북이 집에 있어서 잘 기억이 안난다.)
오! 그랬군.. 역시 노트북은 CMOS부터 건드려야지 운영체제를 바꿀수 있는 심오하게 센시티브한 물건이군.
결국 설치했다 XP. 근데 말이다. 각종 드라이버가 잡히지 않는다. 비스타에서 상콤하게 날 반겨주던 터치패드는 날 거부하고
마음대로 설정할 수도 없고... 델 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Xp용 드라이버를 설치했지만 비스타에서 제공하던 편의성과 비교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난 굴복했다. 다시 비스타를 설치하고 기본셋팅 후 아직도 사용중이다.(이럴 꺼면 그 동안 생쇼한 것에 대한 보상은
누가 해주리오..ㅜ.ㅜ)
다음에 노트북을 살 때에는 우선 표시등부터 확인 후,(이놈은 무선랜도 표시등이 없다. 알아서 해야되니..)
와우를 깐 다음에 25인 공격대에 들어가서 무리가 없는지 살펴 본 뒤
마구마구 한판 하면서 렉이 안걸리는지 확인 뒤
품격있는 전면 블루 디자인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해야겠다.





